2. 끝났다고 볼 기준을 나중에 만들면 이미 늦다
끝났다고 볼 기준은 일을 끝낼 때 만드는 것이 아니다. 일을 줄 때 만든다.
많은 운영 문제가 여기서 시작한다. 태스크를 만들 때는 “대충 이런 거”로 시작하고, 며칠 뒤 결과물을 보고 나서야 “이게 완료가 맞나”를 묻는다. 그러면 끝났다고 볼 기준은 사후 해석이 된다. 사후 해석은 늘 흔들린다.
월E는 이 문제를 막기 위해 원칙 하나를 가져야 한다.
끝났다고 볼 기준이 없으면 완료를 지어내지 않는다.
태스크 본문, 댓글, 상위 요청 어디에도 끝났다고 볼 기준(AC)이 없다면 판단은 이렇게 나와야 한다.
끝났다고 볼 기준 없음 / 판단할 기준 없음
이것은 회피가 아니다. 오히려 가장 정직한 판단이다.
끝났다고 볼 기준(완료조건 / Acceptance Criteria)란 무엇인가
끝났다고 볼 기준(완료조건 / Acceptance Criteria)은 “완료로 받아들일 조건”이다. 중요한 것은 관찰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.
나쁜 끝났다고 볼 기준:
- 정산을 잘 확인한다.
- 문제 없게 마무리한다.
- 담당자가 알아서 처리한다.
좋은 끝났다고 볼 기준:
- 월별 대사표가 첨부되어 있다.
- 차액이 있는 월은 금액과 사유가 분리되어 있다.
- 헥토 정산내역서 요청 여부와 요청 시각이 댓글에 있다.
- 회신 대기 항목은 남의 답 기다림(Waiting For)으로 표시되어 있다.
- 최종 확인할 사람이 확인 댓글을 남겼다.
좋은 기준은 읽는 사람이 확인할 수 있다. “잘”이나 “문제 없게” 같은 단어는 확인할 수 없다.
상황-행동-결과(Given-When-Then) 형식으로 바꾸기
상황-행동-결과(Given-When-Then)는 소프트웨어 테스트에서 자주 쓰는 형식이지만, 업무 태스크에도 잘 맞는다.
상황(Given): 필요한 원본 자료가 있고
행동(When): 담당자가 월별 대사표를 작성하면
결과(Then): 확인할 사람는 차액 사유와 원본/확인 링크로 완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
이 형식의 장점은 조건, 행동, 결과를 분리한다는 점이다.
업무 태스크에 그대로 쓰면 이렇게 된다.
Given
- 2025-12~2026-05 매출 인식액 자료가 있다.
- 카드 정산 입금 내역이 있다.
- 현금/이체 수납 기록이 있다.
When
- 담당자가 월별로 인식액과 회수액을 비교한다.
- 차액을 수수료, 정산시차, 환불, 취소, 미확정으로 분류한다.
Then
- 확인할 사람는 월별 대사표와 원본/확인 링크로 완료 여부를 판단한다.
- 미확정 항목은 별도 후속 태스크로 추적된다.
이렇게 쓰면 “뭘 해야 하지”와 “뭘 보면 완료지”가 분리된다.
완료 처리와 완료는 다르다
Asana의 완료 체크값(completed=true)는 중요한 신호다. 하지만 그것만으로 완료를 확정하면 안 된다.
완료 처리는 상태값이다. 완료는 기준 채움이다.
완료 처리됐지만 끝났다고 볼 기준(AC)을 채우지 않은 태스크는 다시 봐야 한다. 반대로 끝났다고 볼 기준(AC)을 거의 채웠지만 체크가 안 된 태스크는 “실질 완료, 시스템 미종료”로 볼 수 있다.
월E의 판단은 이렇게 나뉘어야 한다.
| 상태 | 의미 |
|---|---|
| 완료 | 끝났다고 볼 기준(AC) 채움, 확인 자료 있음, 결과 남길 곳 닫힘 |
| 실질 완료 / 시스템 미종료 | 끝났다고 볼 기준(AC) 채움, Asana 체크만 남음 |
| 진행중 | 지금 할 일(next action)이 있고 보통 걸리는 시간(SLE) 안에 있음 |
| 대기 | 남의 답 기다림(Waiting For)이 명시되어 있고 재확인(follow-up) 기준이 있음 |
| 멈춤 | 보통 걸리는 시간(SLE) 초과 또는 지금 할 일(next action) 부재 |
| 기준 없음 | 끝났다고 볼 기준(AC) 자체가 없거나 모호함 |
이 구분이 있어야 “체크됐으니 완료”와 “아직 안 체크됐으니 미완”이라는 단순 판단을 피할 수 있다.
끝났다고 볼 기준(AC)이 없는 태스크를 만났을 때
기존 태스크에는 끝났다고 볼 기준(AC)이 없을 수 있다. 이때 월E는 세 가지를 한다.
첫째, 임의로 끝났다고 볼 기준을 만들지 않는다.
둘째, 원문에서 추론 가능한 기준과 추론임을 분리한다.
셋째, 다음 액션을 “끝났다고 볼 기준(AC) 보강”으로 잡는다.
예:
판단: 끝났다고 볼 기준 없음 / 판단할 기준 없음
근거:
- 태스크 본문에 결과물, 확인할 사람, 결과 남길 곳이 없다.
- 댓글에는 "확인 필요"만 있고 후속 기준이 없다.
다음 액션:
- 담당자 또는 요청자가 끝났다고 볼 기준을 보강해야 한다.
- 최소 끝났다고 볼 기준(AC): 결과물, 원본/확인 링크, 미확정 항목 처리 방식, 최종 결과 남길 곳.
이렇게 해야 월E가 평가자가 아니라 구조 보정자가 된다.